시

스승께 바치는 글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 스승의 날 사은회 프로그램(전년도 바라춤 공연, 올해 국악·재즈 공연)을 소개하고 직접 지은 '스승의 날에 바치는 시'를 실은 글.

오월이 향기롭게 찾아들었다.

첫주가 되자마자 마음은 꽤나 분주하다.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각종 행사로 국내 많은 학교 안팎으로 빠쁜 시기일 것이다.

요즘 세태는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많이 없어졌고

청출어람을 기대하는 은사들의 고귀한 뜻이 빛이 바래는 때인지도 모르겠다.

거의 매일 단골로 기사화되는 사건으로, 교사가 파면되고 학생은 퇴학 당하고

교사는 그 충격으로 정신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입원하고

학부모는 학교로 찾아와서 보기 좋은 모양새도 아니고,

여하튼

학생과 제자들간의 시비로 얼룩지는 안타까움도 있는 그런

시기이도 하다.

이러한 현실은 시비를 논하기 전에 우리 모두 두고두고 반성할 일이며

또한 학생들과 스승들과 부모들 교육부 관계자들 모두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올해 역시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스승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하는

아름다움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빈도 역시 이 날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지만, 또한 그 행사를 준비하는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금번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좀 더 유익하고 알차고 고귀한 시간이 되고자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작년에는 스님들과 불교 무용을 하는 보살들로 해서 약 10명 정도가 식전 행사로 바라춤 공연을 해서

새로운 느낌을 주는 사은회가 되도록 했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식전 행사로 학부의 한국음악과 고학년 학생 8명을 초청하기로 했다.

사물놀이 4명, 경기민요 단가 2

명, 판소리 1명

과 고수 1명으로 분위기 업을 시켜보기로 했다.

2부 행사에는 째즈공연으로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를 만들고자 한다.

1부 행사에 대학원 재학생 중 1명을 선발해서 '스승의 날에 바치는 시'를 낭송하게 할

것이다.

그래서 '스승의 날에 바치는 시'를 지어봤다.

스승의 날에 바치는 시

작시   일 공

오월의 푸르름과 같이 한 스승의 날

새삼 어린아이와 같아집니다.

우리들 거의 과반수

불혹과 지천명 세월이 되었건만

또한 어린 학생의 마음 되어봅니다.

오늘따라 동국교정에 핀 꽃들이

왜 이리도 아름다운지

하루만이라도 축복의 노래들이 가득한

지상낙원의 축제를 느끼려

백상관의 주인공이 되어봅니다.

누군가 처음 사랑했을 때의 청순함처럼

오늘은 당신들을 위해서

시 한편

노래 한편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사회과학대학원의 울타리에서

바깥세상을 그리는 목마름이

정성껏 우려낸 차 한 잔처럼

아련한 맛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당신의 말 한마디

밤하늘의 밝은 달이 되어주고

당신의 걸음걸이

세상의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지식과 진리에 대한 사랑은

당신의 미소가 담긴 열정

우리들 마음에 색칠을 하고

생각의 이정표가 되어 줍니다.

깊어가는 세월 흔적만큼이나

시간이 흐를수록 각인되어

참나를 일깨워주소서

힘찬 날개짓으로

세상을 곧게 바라보는 뜨거운 가슴을 주십시오.

오래도록 비워 둔 그 자리는

지식으로 충만한 자리가 되어

오늘을 느끼며

당신께서 저희들에게 전했듯이

뜨거운 가슴으로 따르렵니다.

언제나 가까이에서

당신의 깊고 신비로운 학문에

더 취하고 싶습니다.

오래도록

만수무강 하시기를

동국의 제자들은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