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 청도로 이사를 했다. 양산 도량이 계약 당시의 약속 이행이 되질 않아서 올 여름 정말 길고 무더운 날씨 속에서 철거를 보름 동안이나 했다. 도량 내부를 전부 나무로 지었기 때문에 손이 가야 할 곳이 하나 둘이 아니었기에 생각보다 땀을 많이 흘려야 했다. 올 여름은 왜 이리도 더웠는지...
몇몇 불자들이 도와서 다행히 깨끗하게 청소까지 마무리 짓고 이사를 했다.
지금 이사를 간 곳...특유의 향을 느끼게 하는 미나리가 유명한 곳..한재 미나리 이다.
밤나무도 많고 감나무도 많다. 이사해서 지금까지 손을 보고 있는 곳...얼마나 많은 손을 대야 할지..
찬바람이 조금 불자 밤은 아람을 틀기 시작해서 조용한 산중에 밤떨어지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씨가 없는 감 ...청도 반시 몇십그루의 감나무에서 달려 있는 과실..약을 치지 않아 너무 일찍 홍시가 되어 식초가 되어 버리고 있다.
일부 불자님들 간혹 놀러와서 먹을 만큼씩 따가지만...올해는 모든 것이 자유롭다.
이곳 청도의 산중..예전엔 기도원에서 예배당으로 사용했던 곳이기에 지금 법당으로 사용 할 곳이 오히려 요사채 밑에 자리 잡고 있다. 내부 수리를 손수 하느라고 9월은 그렇게 지나갔다.
아직 마무리는 지어지지 않은 곳이지만, 내일 부처님 이운점안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시간이 너무 없었던 탓에 불자님들과 이웃님들께 알리지 못한 점을 미안하게 생각하며 좋은 날...휴일인 개천절 날에 점안식을 치루게 되었다. 여러 사제스님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