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이 뭐라 하던?
저 달이 뭐라길래
비가 그리도 왔다냐
하하
웃기고 있네
천둥 번개치면서 까지
바람은 또 그리도 심하게 불던?
일찍 눈 뜬 심봉사 사춘되는 자
어찌
일정 잡아놓은 큰 행사
419기념 제27회 동국인 등산대회
추진위원들 걱정 안하고 배길까?
비가 더욱 거세게 쏟아진다
한치 앞도 볼수가 없다
우박이 내릴거라더니...
시험에 들지말게 하옵소서
나 안갈래
그 전화는 왜 하누
더 깊은 시험속으로 빠지려나
아니야 그래도 찻집이라도 우리끼리 즐기자구
할매하고?
갑자기 분주해진 전화기의 손놀림으로
일행 모두 모이기로 했다
양산에서 경주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매일 등교하는 길이건만
오늘은 모래위를 달리는 마라토너와 같다
비는 왜이리 심하게 오누
중간에 노처사 오늘따라 지각이다
통일전 주차장이 눈앞에 보인다.
어느새 형형색색의 젊음이 꽃들의 향기가 되어 날리고 있다
오늘따라 봄은 졸린듯한 눈을하고 있다
어젯밤부터 내린 빗소리에 조린 가슴 잠을 설쳤나
수많은 동국의 젊은 피가 비옷으로 가려져 있다
남산 골 따라내려온 하품하던 봄비는 여기에서 머무는가
시험에 빠지지않게 요란하고 신나는 음악으로 포장하고 있다
올라간다
어느새 내려왔다
여기가 포석정인가
소나무가 그래도 제법 많은 젊은 향기를 품어줬다
그 젊은 향기는 저 마다 가지가지 색상들로
이른 아침의 폭풍을 잊은 듯하다
이쁘다
소나무는 일렬로 들어오는 예쁜 향기를 끝까지 거부하지 않는구나
저마다 그 향기들은 제자리를 찾아 빛을 찾아갔다
연습으로 흘린 땀 마음껏 장기자랑으로 발산하고
그래 그렇게
환호속에 폐회사는 외쳐졌다
내년에는 이곳 주민들과 우리 동국대 학생들과 어우러진 잔치가
될것이라고
저녁을 먹고 허리를 한번 움직이려니
밝은 달이 눈에 들어왔다
저 달이 뭐라길래
그렇게 종일 맑았던 날인걸
2007. 정해년 4.13일 일공